8년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주로 인물 사진을 찍는데, 촬영할 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 사람만의 스토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워요. 짧은 시간 동안 만나지만 각자가 가진 이야기들을 듣는 게 좋거든요. 집에서는 6년째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와 시간을 보내는데, 사실 제가 데려온 게 아니라 지인이 주워서 임시보호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가족이 되었답니다. 평소 정적이고 차분한 걸 좋아해서 혼자만의 시간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에요. 옛날 영화를 장르 불문하고 보거나 책을 읽으며 보내죠.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여유로움인데, 시간적 여유는 만나기 싫은 사람을 안 만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엔 친한 사람들 위주로만 만나다 보니 새로운 인연에 대한 갈증이 생겨서 이런 자리를 찾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