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에서 사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예술사진을 전공했지만, 광고 스튜디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상업 사진의 매력을 처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계약직으로 드론 촬영을 하며 관공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방송국 예능 사진, 금융권 촬영, 사진기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어요. 지금은 청장님의 일정과 구청 행사들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에서 오는 집중과 기록의 의미가 저에게는 큰 만족으로 다가옵니다. 예전엔 러닝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많이 썼지만, 요즘은 퇴근 후 조용히 LP를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소중해졌어요.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LP를 턴테이블에 올릴 때면, 잠시나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강아지와 고양이, 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집은 늘 분주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그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아가는 삶을 이어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