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차 배 농사꾼이에요. 원래는 안전 관리 일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유통과 수출 쪽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싶습니다. 농사일이 한가할 때면 여행을 떠나는데, 최근 2~3년간은 해외 여행에 관심이 많았어요. 몽골의 광활한 초원에서 느낀 자연의 기운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듯한 그곳에서 오히려 가장 많은 것을 얻은 기분이었거든요. 농업과 자연은 다르지만, 둘 다 제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가기도 하는데, 코로나 시기에는 직접 막걸리를 빚는 강의를 들었어요. 효모부터 시음까지 전 과정을 배우면서, 처음엔 사업을 위해 시작한 일이 어느새 취미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경험을 통해 농업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