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공정 관리 업무를 하면서 매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경주에서 아버지 곁에서 일을 배우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거제로 와 벌써 7년째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일하고 있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엔 사람 관리 업무가 많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 모습도 제 일부로 받아들이며 조금씩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엔 등산 동호회에서 활동했는데, 요즘은 집에 노래 연습 부스를 만들고 있어요. 혼자 노래방도 자주 가는 편인데,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환해지거든요. 거제는 아름답지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어서, 새로운 인연을 찾아 이곳에 오게 됐어요. 약속은 꼭 지키려 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제 작은 바람이에요.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 삶의 목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