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7년간 살았던 경험이 결국 제 커리어의 시작점이 됐어요. 편안하게 외국어를 구사하고 문화를 잘 알던 점을 살려 글로벌 제조회사에 입사해 어느덧 8년 차 마케터가 됐네요. 처음엔 해외 영업으로 시작했지만, 돈을 벌어오는 일보다 쓰면서 커리어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전향한 건 저에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어릴 땐 엄청난 야망러였는데, 돌이켜보니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대단한 성취의 순간이 아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소소한 시간들이더라고요. 요즘은 체력이 좋아 아침엔 수영, 저녁엔 테니스나 헬스로 에너지를 소진하고, 맛집 탐방과 와인을 즐기며 일상의 행복을 찾고 있어요. 작년엔 취미로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땄답니다. 커리어 우먼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주변 사람들과 소소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지금의 제 가치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