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발회사에서 개발팀 팀장을 맡고 있어요. 전공을 따라 걸어온 길이지만, 코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상상했던 기능이 실제로 구현될 때의 희열은 어떤 보상보다 값진 것 같아요. 평일에는 팀원들의 코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하는 일이, 주말에는 오토바이 위에서 자유를 찾는 일이 저의 일상이에요. 특히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청평 벚꽃길은 제 마음의 쉼터가 되었죠. 가끔은 모임보다 소수의 지인들과 1박 2일로 떠나는 여행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와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글씨로 메모하는 습관을 놓지 않고 있어요. 거창한 글이 아니라 그날의 생각들, 문득 스치는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다 보면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침묵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온 힘인 것 같아요.